18세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 월드컵 3연속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서다

대한민국 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최가온(2008년생, 18세)이 2025-26 시즌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최강자임을 증명했습니다. 출전한 모든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전부터 이미 우승 후보 1순위로 주목받았습니다.


최가온은 누구? 프로필 및 성장 과정

최가온은 2008년 11월 3일생으로, 어린 나이부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입니다.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X게임스(X Games) 여자 슈퍼파이프 종목에서 14세 2개월이라는 최연소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리며 ‘스노보드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대한민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FIS 스노보드 월드컵 메달을 획득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최가온의 우상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미국의 **클로이 김(Chloe Kim)**으로, 어릴 때부터 클로이 김의 영상을 보며 기술을 연마해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25-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금메달 기록

1차 대회: 시크릿 가든 (중국 장자커우) — 92.75점 우승

2025년 12월, 중국 장자커우의 시크릿 가든에서 열린 2025-26 시즌 첫 번째 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23.75점에 그치며 10위까지 밀려나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2차 시기에서 92.75점이라는 놀라운 고득점을 기록하며, 90.25점으로 1위를 달리던 일본의 구도 리세를 단숨에 추월하고 역전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 대회는 최가온의 트레이드마크인 **‘뒤집기 쇼’**의 시작을 알린 경기였습니다. 1차 시기에서 부진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2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는 강심장은 이후 월드컵과 올림픽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2차 대회: 코퍼 마운틴 (미국 콜로라도) — 94.50점 우승

중국 대회 우승 이후 불과 일주일 뒤,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최가온은 같은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1차 시기에서 40.50점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마지막 2차 시기에서 94.50점이라는 시즌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역전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94.50점은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전체를 통틀어 최고 점수였으며, 최가온의 기술 완성도와 경기 집중력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점수였습니다. 2주 연속 월드컵을 제패하며 ‘최가온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5차 대회: 락스 (스위스) — 92.50점 우승, 시즌 3관왕 확정

2026년 1월,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5차 월드컵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직전 마지막 국제대회였습니다. 이 대회에서도 최가온은 1차 시기 21.25점에서 출발해 2차 시기 92.50점으로 뒤집는 익숙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시즌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1차 시기에서 부진했다가 2차 시기에서 역전하는 동일한 패턴으로 우승한 것은 최가온의 강인한 멘탈승부 근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대회장소1차 시기2차 시기결과
1차 월드컵시크릿 가든 (중국)23.75점92.75점금메달
2차 월드컵코퍼 마운틴 (미국)40.50점94.50점금메달
5차 월드컵락스 (스위스)21.25점92.50점금메달

올림픽까지 이어진 금빛 질주: 밀라노-코르티나 2026 금메달

월드컵 3관왕의 기세를 몰아, 최가온은 2026년 2월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상이자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클로이 김(88.00점)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이 금메달은 여러 기록을 동시에 세운 역사적인 성과였습니다.

  •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설상 종목 금메달
  • 클로이 김이 2018 평창올림픽에서 세운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 경신 → 최가온 17세 3개월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번째 금메달

결선에서도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두 번이나 넘어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마지막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승부사’, ‘오뚝이’라는 수식어가 최가온에게 붙은 이유입니다.


최가온이 대한민국 스노보드 역사에서 갖는 의미

최가온의 월드컵 3관왕과 올림픽 금메달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섭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는 빙상 종목(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에 편중되어 있었고, 설상 종목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가온은 이 오랜 벽을 허문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이룬 성과인 만큼, 앞으로 여러 차례의 올림픽과 월드컵에 출전하며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가온의 활약은 국내 스노보드 저변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