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상대 255억 풋옵션 소송 1심 승소
2026년 2월 12일, K팝 업계 최대 분쟁으로 불린 민희진-하이브 소송의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이브는 민희진에게 255억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 항목 | 내용 |
|---|---|
| 판결일 | 2026년 2월 12일 |
| 재판부 |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 |
| 원고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
| 피고 | 하이브 |
| 판결 결과 | 원고 승소 |
| 지급액 | 255억원 |
민희진 전 대표뿐 아니라 함께 풋옵션을 행사한 측근들도 승소했습니다. 전 어도어 부대표 신모 씨는 17억원, 전 어도어 이사 김모 씨는 14억원을 받게 되어 총 287억원 규모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풋옵션이란? 255억원은 어떻게 산정됐나
풋옵션(Put Option)은 특정 조건에서 보유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설립 당시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이 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255억원이라는 금액은 다음과 같이 산정됐습니다.
- 산정 공식: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 × 13배 × 지분율 75%
- 기준 연도: 2022년(-40억원 손실)과 2023년(335억원 이익)
- 민희진 지분: 어도어 18% (57만3,160주)
2022년에는 손실이 있었지만 2023년 뉴진스의 대성공으로 어도어가 큰 이익을 냈고, 이를 기반으로 풋옵션 금액이 산정됐습니다.
소송의 핵심 쟁점: 하이브의 계약 해지는 유효한가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단순히 풋옵션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하이브가 민희진과의 주주 간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이 정당한가가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가 세 가지 행위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뉴진스 빼내기: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데려가려 했다
- 어도어 IPO 독자 추진: 하이브 동의 없이 기업공개를 모색했다
- 허위사실 유포: 아일릿 카피 의혹 등을 퍼뜨렸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주장들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빈껍데기’ 발언, 법원은 어떻게 해석했나
소송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이 된 것은 민희진과 측근들의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한 ‘빈껍데기’ 발언이었습니다.
하이브는 이 발언을 “뉴진스 없는 어도어"로 해석했습니다. 민희진이 뉴진스를 빼내 어도어를 빈껍데기로 만들려 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법원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미팅 회의록에서 민희진이 “저 나간 다음 껍데기 되는 회사“라고 발언한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즉 ‘빈껍데기’는 뉴진스가 아닌 민희진 본인이 떠난 어도어를 의미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결국 하이브의 ‘뉴진스 빼내기’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어도어 독립 모색은 계약 위반인가
민희진 전 대표가 외부 투자자들과 어도어 독립 방안을 논의한 것은 사실로 인정됐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것이 중대한 계약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의 논리는 명확했습니다.
“외부 투자자들과 논의한 방안은 모두 하이브의 동의를 전제로 한 것이다. 하이브가 동의하지 않으면 효력이 발생할 수 없는 방안이므로, 이를 계약 위반으로 볼 수 없다.”
아일릿 카피 의혹 제기와 음반 밀어내기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법원은 “경영 판단 재량 범위 내“라며 민희진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분쟁 중에도 업무에 충실했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에게 유리한 또 다른 요소도 언급했습니다. 하이브와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도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입니다.
분쟁 기간 중에도 뉴진스 앨범 발매와 홍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민희진 전 대표가 이끄는 동안 어도어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이브의 반대 소송도 기각
이번 재판에서는 두 건의 소송이 함께 심리됐습니다.
| 소송 | 결과 |
|---|---|
| 민희진 → 하이브 (주식 매매대금 청구) | 민희진 승소 |
| 하이브 → 민희진 (계약 해지 확인) | 기각 (민희진 승소) |
하이브가 민희진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도 기각됐습니다. 재판부는 “계약 해지를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위반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양측의 반응
판결 직후 양측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희진 측(오케이 레코즈)은 “신중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주주 간 계약의 유효성과 풋옵션 권리의 정당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민희진 전 대표 본인도 별도 입장문을 내고 “멋진 음악으로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반면 하이브 측은 “당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판결문 검토 후 항소 등 향후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희진-하이브 분쟁 타임라인
| 시기 | 사건 |
|---|---|
| 2024년 4월 | 민희진-하이브 갈등 본격화 (경영권 탈취 의혹, 뉴진스 차별 의혹) |
| 2024년 4월 22일 | 민희진 긴급 기자회견 |
| 2024년 8월 | 민희진 어도어 대표직 해임 |
| 2024년 11월 | 민희진 풋옵션 행사 통보 |
| 2024년 11월 |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통보 |
| 2025년 | 쌍방 소송 진행 |
| 2025년 9월 | 민희진 법원 증인 출석 |
| 2026년 2월 12일 | 1심 판결: 민희진 승소 (255억 지급) |
관련 소송 현황
민희진-하이브 분쟁에서는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됐습니다.
| 소송 | 결과 |
|---|---|
| 뉴진스-어도어 전속계약 유효 여부 | 하이브 승소 (계약 유효) |
| 민희진 풋옵션 청구 소송 | 민희진 1심 승소 |
| 하이브 계약 해지 확인 소송 | 기각 (민희진 승소) |
뉴진스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는 인정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여전히 어도어 소속입니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의 풋옵션 청구는 인정돼 255억원을 받게 됐습니다.
향후 전망
하이브가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이 분쟁은 2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심 판결까지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현재 오케이 레코즈 대표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케이 레코즈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글로벌 팬들에게 영감을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요약
오늘 판결의 핵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하이브는 민희진에게 255억원을 지급해야 함
- ‘뉴진스 빼내기’ 주장은 인정되지 않음
- 어도어 독립 모색은 중대한 계약 위반이 아님
- 하이브의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는 무효
다만 하이브가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이 분쟁의 최종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습니다. K팝 업계 최대 분쟁의 향방에 계속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